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"선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은 오롯이 후보인 제 탓"이라며 사과했다.
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"제가 부족한 것"이라며 "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"며 이같이 말했다.
이어 "우리 당 의원들을 포함해 관심 있는 분들은 선대위에 좀 큰 쇄신과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계셔서 저도 연말·연초 이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많은 분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"이라고 말했다.
선대위 쇄신에 대해선 "선거도 얼마 안 남았으니 오래 걸리지 않을 것"이라며 "신중하게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모아서 빨리 결론을 내리고 선대위에 쇄신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. 조금만 기다려달라"고 밝혔다.
선대위 지도부의 일괄 사의 표명을 수용할지에 대해선 "오래 걸리진 않을 것"이라고 했다.
윤 후보는 이날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의사를 밝힌 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11시간 가까이 당사에 머물며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했다.
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선대위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4일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.
정혜정 기자 jeong.hyejeong@joongang.co.kr
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37849?cloc=dailymotion